가을에 사람이 그리울때면~"
갈대
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
조용히 울고 있었다
그런 어느 밤이였을 것이다 갈대는
그의 온몸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
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
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
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
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
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
그는 몰랐다
언제 한번이라도
나 자신을 조용히 들여다보며
지나온 삶을 뒤적여 본 적이 있었던가?
외로워서 내가 외로운 나에게
눈물을 흘려주었던 일이 그 언제 있었던가
때로 조용한 갈대가 되어
울어보고 싶은 것인 것을..
신경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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